바다의 무법자 상어는 왜 박물관으로 갔나
by김용운 기자
2015.09.23 11:22:26
국립대구박물관 ''상어, 그리고 돔배기''전 개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상어 관련 문화재 한 곳에 모아
12월13일까지
| 상어가죽으로 만든 조선시대 칼 손잡이(사진=국립대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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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은 2015년 하반기 특별전 ‘상어, 그리고 돔배기’를 오는 12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 1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전국 각지의 30여 유적에서 출토된 상어유체(상어 뼈, 이빨, 가시 등) 및 공반유물 등을 모았다.
특히 조선시대에 상어가죽으로 만든 어검을 비롯한 칼, 장롱이나 함과 같은 가구류를 비롯해 안장, 왕이 사용했던 어보함 등도 선보인다. 총 전시물품은 350건 700여점에 이른다.
상어는 세계 4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근해에는 40여종의 상어가 살고 있다. 국내의 신석기시대 폐총에서 상어의 뼈와 이빨 등으 출토될 정도로 상어는 우리민족의 일상과 밀접했다. 또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1500여년 전부터 상어를 토막낸 ‘돔배기’고기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도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돔배기를 제사상에 올릴 정도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상어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경상도 지역에서 식용하는 돔배기 고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