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3.04.12 15:50:01
0.53% 오른 547.20 마감
기관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 견인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세계적인 중소형주 상승 흐름과 궤를 같이할 수 있는 틈새 성격이 부각됐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0포인트(0.53%) 오른 547.20에 장을 마쳤다. 장중 1% 넘게 상승하며 55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낙폭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기관은 116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99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90억원 팔자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10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라다이스(034230)는 4%대 넘게 뛰며 최고가에 근접했고, 서울반도체(046890)는 1.5% 가량 올랐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5.7% 급등했다.
홈쇼핑주들은 1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동반 상승했다. GS홈쇼핑(028150)은 5%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CJ오쇼핑(035760)도 3%대 강세였다.
반면 동서(026960) 다음(035720) 포스코 ICT(022100) 등은 1~2%대 하락했다.
테마주 중에서는 방위산업 관련주의 급락과 남북 경협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대북 리스크가 잦아들 조짐을 보이자 방산주인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이 10% 넘게 폭락했다. 반면 제룡산업(147830)과 에머슨퍼시픽(025980) 등 경협주는 7~8%대 급등세를 보였다. 이화전기(02481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ABC 뉴스를 통해 미국에 소개됐다는 소식과 함께 6% 넘게 올랐다.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태산엘시디(036210)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측이 매각 추진에 진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로라(039830)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전 세계 상품화 권리 라이선싱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 4280만주, 거래대금은 2조 3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4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 460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