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GS건설 `주축 엔진`이 바뀐다

by류의성 기자
2012.01.02 15:38:59

`비전 2020`서 3대 신성장동력사업 선포
수익중심개발투자·오프쇼어·환경분야로 재편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GS건설(006360)의 주력 사업이 오는 2020년 플랜트와 오프쇼어(Offshore) 중심의 업스트림, 발전 및 환경사업 등 3개의 축으로 바뀐다.

기존 토목과 주택, 건축, 플랜트 중심이던 사업포트폴리오를 첨단 기술과 환경, 에너지 기술이 접목된 지식 집약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3대 신성장 분야에서 조기 사업화를 끌어내고 유망 사업 발굴을 위해 201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으로 글로벌 건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GS건설은 2일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나 성장기반, 재무측면에서 현재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지향하는 3대 신성장 핵심사업은 ▲월드클래스(World Class) 공종을 보유한 플랜트· 발전· 환경 사업 ▲부동산 개발· 인프라 민간투자 등 수익중심 개발사업 ▲육상 플랜트(Onshore) 와 시너지를 갖는 해상플랜트(Offshore)사업이다.

회사의 주축 엔진을 교체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수주 및 매출 비중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 토목사업 매출 비중은 2010년 기준 13%에서 2020년 9%로 줄어든다. 주택과 건축사업 비중은 같은 기간 29%→17%, 18%→14%로 각각 감소하게 된다.
 

▲출처: GS건설


반면 플랜트사업은 33%에서 34%로, 발전 및 환경사업 매출은 7%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Offshore(오프쇼어, 해양플랜트)사업에도 힘이 실리면서 같은 기간 0%에서 7%로 비중이 커지게 된다.



수주 비중 역시 오는 2020년에는 오프쇼어 13%, 발전 및 환경 17%, 플랜트 27%를 차지하게 된다. 3개 핵심사업의 수주 비중이 50%를 넘게 되는 셈이다.
 
반면 주택과 건축, 토목 비중은 각각 20%, 14%, 9%로 줄어든다.

GS건설은 비전 2020 원년인 올해에 우선 해수담수화와 LNG 액화, 발전 등 조기 사업화 및 M&A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3대 신성장 핵심사업과 중장기 사업 모색에 약 5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GS건설이 내놓은 비전 2020 중에선 특히 오프쇼어 사업 육성에 대한 회사 측의 의지가 눈에 띈다. 중장기 성장엔진을 오프쇼어에서 찾겠다는 뜻이다.

오프쇼어는 업스트림(Upstream) 분야 상품군 중 하나다. 업스트림은 원유· 가스의 탐사와 시추에서 시작해 원유·가스를 분리하는 `오일분리설비(GOSP, Gas Oil Separation Plant)`까지의 과정. 오프쇼어란 이런 과정이 말 그대로 바다에서 진행된다. 오프쇼어는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1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시장이다.

이 중에서 GS건설이 노리고 있는 분야는 `FPSO 톱사이드` 시장. FPSO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다. FPSO는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헐, Hull)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톱사이드, Topside)로 구성된다. 톱사이드는 복잡한 구조로 설계가 까다롭기 때문에 해외업체 기술 의존도가 높다.

GS건설은 오프쇼어 플랜트업체에게 요구되는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갖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FPSO 톱사이드 실적과 구체적인 오프쇼어 엔지니어링은 향후 M&A 전략으로 기존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오는 2020년 수주 34조6000억원, 매출 27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의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2010년 기준 GS건설의 수주액은 14조원, 매출 8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