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1.06.09 15:52:07
외국인 5월 이후 최다 현물 매도
현대重·현대車..하이닉스 인수설에 3.43%, 2.16%↓
시총상위주 대부분 `우수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해 2번째로 맞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내림세를 보이며 6일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프로그램매물도 상당량 흘러나왔다. 다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낙폭은 제한됐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0.57%) 내린 2071.42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6일째 하락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이날 발표된 일부 지역 경기 확장세가 둔화됐다는 베이지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이 장 내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6608억원치 팔았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28억원, 2228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가 1861억원, 비차익거래에서 3621억원 순매도로, 총 5482억원 팔자우위가 집계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장중에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보였던 국가지자체 물량이 장막판 순매수로 들어왔다"면서 "하지만 장막판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은행업종이 2.16% 떨어졌고 운송장비 금융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운송장비업종은 전일에 이어 저조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현대차(005380)는 하이닉스 인수 동참애 대한 우려로 각각 3.43%, 2.16% 떨어졌다.
반면 화학업종은 1% 이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증산 합의를 실패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011780)가 4.42% 올랐고, S-Oil(010950)도 1.77% 상승했다.
이외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이 저가매수에 힘입어 1~2% 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주에서는 떨어진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37% 하락한 86만50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도 2~3% 대로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POSCO(005490)는 1.04% 오르며 모처럼 주가가 뛰어올랐고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