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헌 기자
2010.08.11 15:21:45
한국 진출 에어아시아..닷새만에 8만석 팔려
불안정한 예약시스템과 콜센터로 불만도 점증
네티즌 "추가비용으로 싸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해"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가 한국시장에 진출했을 때, 국내 항공사들은 냉담했지만 소비자는 환호했다. 국제선 항공권 가격에서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기대는 예약 개시 닷새 만에 실망으로 변했다. 에어아시아의 불안정한 예약시스템과 불친절한 서비스 때문에 한국 고객의 불만이 점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장거리 전문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X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11월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그리고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편도 항공권을 최저 6만원부터 최고 30만원대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 표값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1년간 단일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환승으로 아시아권부터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국 항공시장을 뒤바꿀 것으로 기대됐다.
시간 여유가 있고 지갑은 얇은 청년층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왔다. 6만원 항공권을 잡기 위해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폭발적으로 접속했고,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의 접수기간 동안 8만석의 표가 팔려나갔다.
이는 그동안 에어아시아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등에 취항할 당시 기록을 깬 신기록이다. 한국은 에어아시아 X의 11번째 진출국가다.
네티즌 사이에선 "에어아시아가 진리"라며 가장 저렴하게 에어아시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고, 마실 물과 수하물은 들고 타고, 담요 대신에 덮을 옷을 챙기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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