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매물부담 "중립"..콜 92.5 행사 주목

by김현동 기자
2003.07.09 15:27:09

[edaily 김현동기자] 7월물 옵션만기일 청산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9일 edaily가 선물옵션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7월 옵션 만기일 전망을 조사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이틀간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적으로 정리되면서 절대적인 매물부담이 줄었다는 점과 함께 외국인에 이어 개인이 현물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석준 교보증권 서초로얄지점장 = 콜옵션 90.0과 풋옵션 90.0의 거래가 몰리고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것으로 봤을 때 힘들긴 하겠지만 콜 92.5의 행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외국인과 개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일 콜 92.5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상당부분 정리됐으며 오늘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시세분출 과정이 나타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8월물에 대한 스트래들 매수 형태의 양매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시장이 현 지수대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정환 동부투신운용 AI팀 과장 = 최근 시장베이시스가 강했기 때문에 만기에 청산하려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포지션을 청산할 수 밖에 없다. 컨버전이 (-)0.5~(-)0.6을 오가고 있는데 (-)0.7까지는 되어야 청산이 가능할 것이다. 옵션연계 물량이 이미 많이 청산됐기 때문에 옵션만기 매물부담은 중립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오준완 델타투자자문 과장 =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할 시기이다. 마감전 동시호가의 예상체결지수가 공개된 이후 시장을 큰 폭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 줄어들었다. 이는 선물이 동반하락하지 않는다면 매수차익의 신규 설정을 하기 위해 매수세가 가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 매수차익을 설정할 수 있는 자금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시장을 큰폭으로 하락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전일까지 신고된 옵션과 연결되어 청산될 물량은 2500억원으로, 전일 차익잔고가 2500억원 이상 감소하였고 오늘도 600억원 이상 청산되었기 때문에 만기일 동시호가에 큰폭 하락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이다. 따라서 큰 폭의 하락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반면, 내일 장중 컨버젼과 리버셜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현재 옵션과 연계된 물량은 컨버젼 (-)0.2~(-)0.3P 수준에서 진입한 것으로 현재 리버셜 0.45이상에서 청산하여도 이익이 나는 상황이므로 언제든지 옵션과 연결된 물량은 옵션포지션의 청산으로 매물감소로 작용할 수 있어 하락폭이 매우 작을 수도 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 = 전일 기준 옵션연계 잔고가 약 2600억원으로 만기일에 약 3000억원 정도가 출회 가능해 보인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자들이 청산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청산규모가 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으로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즉, 외국인의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도가 하락을 주도하지는 못하고, 상승을 제약하는 수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 같다. ◇황승완 SK증권 선임연구원 = 옵션관련 물량이 약 2600여억원 정도 남아있어서 이 정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버셜 조건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내일 물량 출회와 별도로 리버셜을 이용한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현물 매수세를 감안해 볼 때 2500억원 내외의 물량은 큰 부담이 아닐 것이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기본적으로 옵션연계 2600억원에 더해서 가중 베이시스 기준으로 (+)0.2P 이상에서 현재 잔고 대비 4000억원이 들어왔다. 이중 합성선물이 2600계약이고 나머지는 선물로 들어왔다. 일단 합성 매도의 경우 8월물이 (+)0.3P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 롤오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청산이 될 것이다. 여기에 합성선물 전환 물량 등을 고려하면 3500억원 정도는 나올 것 같다. 비차익에서 얼마 만큼의 매수세가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6월 만기일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인덱스나 연기금 쪽에서 매수세가 있었는데 최근 투신 추이로 보면 펀드의 수익실현 물량이 많은 것 같고, 680선에서 청산된 펀드들은 신규 설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금융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외국인의 종가 매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전반적으로는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에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미치지 못해 리버설을 통한 청산 기회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잔고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버설 설정 조건이 유지되고 있어 9월물과 옵션 간의 차익거래에 이은 만기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현물 매수패턴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부담은 거의 없다. ◇최영식 굿모닝신한증권 법인영업팀장 = 현 지수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콜 92.5 행사는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콜 90.0 정도가 행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옵션연계 물량이 2000억원이지만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 또 마켓메이킹 형태의 매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을 것 같다. 시장내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8월물 변동성 매수대응도 힘들고 특별한 대응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