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85년 만에 재발굴
by장병호 기자
2024.09.23 14:13:1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3일 오전 11시 고유제(告由祭, 국가나 사회에서 중대한 일을 치르기 전에 그 사유를 알리는 의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전경. (사진=고령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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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굴을 진행할 5호분은 지난해 9월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7개 고분군 중 하나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지름 45m, 높이 11.9m)이다.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금림왕은 대가야의 왕으로 추정되며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고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만 등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 사이토 다다시에 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됐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고령군이 공동 주최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9월 23일~10월 6일)의 일환이다.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고 일제강점기 이후 85년 만에 재발굴하는 지산동 고분군 5호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고유제 봉행,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금림왕릉에 관한 영상 상영,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고유제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