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안병길 “공천 배제 납득 어려워…한동훈 결론 내려달라”
by김형환 기자
2024.03.06 11:41:01
‘부산 서동 컷오프’ 안병길, 입장 밝혀
“사생활 문제, 전처의 악의적 주장일 뿐”
홍석준·유경준 반발…공천 내홍 이어지나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부산 서동구에서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반발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5일)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산 서동구에 대한 공천방식으로 3자 경선을 발표하며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배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지역구에서 3자 경선을 결정하며 안 의원을 컷오프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사생활 문제가 컷오프의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항간에서는 이혼 과정에서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공천이 안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여러 예비후보 측에서 이를 퍼다나르며 마치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해 왔다”며 “사생활 문제가 사실이면 공관위에서 소명을 요청했을 것이나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사실관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쉽게 납득이라도 하겠지만 문제는 없지만, 가족 간 반발로 인한 정치적 파장이 우려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는 어디에 있는 공천 기준인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4년 동안 부산 서·동구 주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었고 정권교체의 일념으로 문재인 저격수를 자청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런 저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이혼해 남남이 된 전처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에 귀기울여 정치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어느 누가 수긍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공관위에 대한 이의신청 대신 당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의 재논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공관위) 이의신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정이 번복할리 만무하니 이의신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어달라고 한 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공천배제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을 재검토해 시스템 공천에 맞는 컷오프인지 판단해달라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연이어 현역 컷오프를 발표하며 현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갑 지역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반발했다. 서울 강남병 지역에서 컷오프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역시 공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