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로 서울 학교폭력 코로나 이전만큼 늘어...전국 평균보다 높아
by김형환 기자
2022.09.06 12:00:00
서울시교육청,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학폭 피해학생 2.0%...전년 대비 0.8%p 증가
초등생 4.6%·중학생 0.5%·고등학생 0.1%
신체폭력 3.4%p 증가...전면등교 영향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지역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2.0%로 집계뙤며 전년 대비 0.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줄어들던 학교폭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1만1717명을 대상으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초4~고3 재학생 62만3398명 중 51만1717명(82.1%)가 참여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1만179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1.2%) 대비 0.8%p 증가했다. 코로나 발발 전인 2019년 조사(2.0%)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16개 시도 학교폭력 실문조사(1.7%)보다 0.3%p 높은 수준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학생 비율은 4.6%, 중학교는 0.9%, 고등학교는 0.3%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초등학생(3.1%)은 1.5%p 증가, 중학생(0.5%)은 0.4%p증가, 고등학생(0.2%)은 0.1%p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2%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5.7%), 집단따돌림(13.1%), 사이버폭력(9.4%)순이였다. 신체폭력의 경우 지난해 조사(12.3%) 대비 3.4%p 증가했는데, 이는 전면등교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91.5%로 전년 대비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이 40.3%, 교사가 26.8%, 친구나 선후배가 16.2%, 상담 교사가 3.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미신고는 8.5%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알리거나 신고한 비율이 2019년 82.6%, 2020년 83.7%, 2021년 89.8%로 늘어난 것은 학교폭력 신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이라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문화개선 주간을 통한 교육 △공익광고 제작 △학교 내 관계 회복 교원 조정가 양성 △관계회복 활동 인식 확산을 위한 학부모·교원 연수 △서울경찰청과의 업무협력 등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활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