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국 경제 정상궤도까지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by이명철 기자
2021.05.03 11:30:00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3국 “경기 회복 과정 불확실성·하방위험 경계해야”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3일 한국 경제에 대해 “올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가 전망돼 정상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재정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3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열린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효과적 방역조치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위기 이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3국이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점검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3국은 회의에서 경제동향과 전망, 코로나19와 경제·사회분야 구조 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 아세안+3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역내 경제의 견고한 회복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정책 노력과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 속도, 경기 회복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 등 포용적 성장과 장기 관점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금융안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교역·투자 체제’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31일 아세안+3국 회원국 위기 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자간 통화 스왑을 결정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안 발효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 대응해 위기 시 CMIM 작동 가능성 제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해 새로운 역내 경제·금융협력 과제들을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역내 핵심 거시경제조사기구인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예산·인력 차원의 역량 제고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3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 현안 해결에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관련 5월에 열리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트랙 지속가능금융 워킹그룹 논의 등 계기로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중일 3국은 내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