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5.09.09 13:00:01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호텔신라(008770)가 메르스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중국인에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호텔신라(008770)는 에버랜드와 함께 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위치한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이날 오전 상하이 창닝지구에 위치한 씨트립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梁建章) CEO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마케팅하도록 양사가 적극 노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트립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 항공권, 여행상품, 비즈니스 투어, 레스토랑 예약, 여행정보 등 토탈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호텔신라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이번 대규모 설명회를 기획했다.
상하이는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출발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60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산업의 재도약의 길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서 호텔신라 측은 중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는 한국의 정(情)을 보여주고,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인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에 대해 홀로그램 등 첨단영상과 전시공간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중국 내에서 한류스타로 활약 중인 신라면세점 홍보모델 배우 이종석과의 미팅,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축하공연 등 중국 현지 관광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류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방문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한국 관광 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던 지난 6월말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과 국내에서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부진 사장 등 경영진은 최근 중국 현지를 직접 찾아가 중국여행사(CTS) 등 중국 여행사 대표, 중국 외교부 및 국가여유국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지난달에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제주 K-뷰티 체험단’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