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상건 기자
2014.08.28 13:49:4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바람이 불어도 회전하지 않는 크레인 자재 제어장치를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28일 제어모멘트 자이로(CMG, Control Moment Gyros)를 이용한 ‘초고층 중량물 인양자세 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근 건물의 초고층화로 크레인을 이용한 자재 인양이 잦아졌지만,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거나 크레인 움직임에 의한 관성 때문에 자재가 회전해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제어모멘트 자이로란 물리학의 자이로스코프 원리를 활용한 토크 발생 구동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이 장치는 인위적인 힘을 일으켜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회전을 방지할 수도 있게 해준다.
제어장치는 작업단계에 따라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자유모드’ △바람에 의한 회전을 막는 ‘자세유지모드’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세제어모드’까지 총 3가지 모드가 있다. 제어장치의 조작은 무선송신기를 통해 최대 200m까지 가능하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어장치는 초고층 건물의 시공 시 안정성 확보와 양중(Lifting)작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초고층 건물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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