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페루 연안경비정 750억원에 5척 수주

by정태선 기자
2013.12.11 14:02:42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사진 왼쪽), SIMA조선소 대표이사 빅터 포마 해군 중장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조선해양이 콜롬비아에 이어 페루에도 해군함정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067250)은 10일 페루 국방부로부터 만재배수량 500t급 연안경비정 2척, 추가옵션으로 3척 등 모두 5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카를로스 떼아다 페루 해군참모총장, 페루 SIMA 국영조선소 이사회 의장 레이날도 피사로 해군 중장 및 SIMA조선소 대표이사 빅터 포마 해군 중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연안경비정 5척의 건조금액은 약 750억 원으로 진해조선소에서 CKD(현지조립생산) 형식으로 자재 및 기자재가 공급되고 STX의 기술 지원을 받아 페루 현지에서 건조돼 2015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연안경비정은 길이 54.5미터, 너비 8.5미터의 크기로서 22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30㎜ 함포가 탑재돼 페루 해안경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27일 한국-페루 국방장관 회담에서 카테리아노 페루 국방장관이 한국으로부터 10대의 연안경비정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추가로 5척을 더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루는 지난해 연안 경비정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TX조선해양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상선과 해양지원선, 특수선에 집중하는 수익성 우선의 사업구조로 개편을 선언한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 준 국방부,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페루 현지 대사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방산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3월 7일 콜롬비아 국방부로부터 250톤급 연안경비정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첫 방산 수출의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