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1.03.11 15:00:27
中 정부 승인 늦어져 공장 연기… 업황 탓 아냐
패널 가격 반등 조짐 보여 4월 중 턴어라운드 기대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전날 장중 3만4000원대를 무너뜨리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후 11일 반등세로 전환했다. 전날 하락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주에 대한 실적우려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광저우에 건설 예정인 8세대 LCD 공장 착공을 연기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공장건설 연기 소식이 LCD 업황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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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공장 연기와 관련, 업황 탓이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일정을 늦춘 것인 만큼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좋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중국 승인이 늦어지면서 공장건설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올해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국내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행할 예정임을 줄곧 표명해온 만큼 이번 공장건설 연기에 대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CD 업황의 경우에도 서서히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지난 7일 디스플레이서치 발표에 따르면 모니터용 LCD패널이 11개월만에 반등했고, TV용 패널 하락폭 둔화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TV용 패널 역시 4월 중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대종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에서 업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패널 가격은 점차 오르고 있는 상태"라며 "실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고 1분기부터 서서히 개선되면서 2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떨어진 상태라는 것. 또한 주가는 실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2분기 실적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 역시 조만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적개선의 중요한 전제가 되는 LCD 패널가격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않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매수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