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분실한 테이저건, 오산서 회수…“폐지노인이 주워”
by이재은 기자
2024.12.13 10:24:17
CCTV로 동선 추적해 테이저건 회수
경찰,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적용 검토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찰이 출동 중 분실했던 테이저건이 18시간여 만에 회수됐다.
13알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55분께 오산시 오산대교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A씨로부터 분실한 테이저건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5시 30분께 곡선지구대 소속 경찰관 B씨가 신고 출동 후 복귀하다가 테이저건을 분실한 지 18시간여 만이다.
당시 B씨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노인이 누워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 보호조치를 한 뒤 지구대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하며 테이저건을 총집째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경찰은 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B씨로부터 보호조치를 받은 A씨가 테이저건을 주워 자신의 가방에 넣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동선을 추적한 뒤 테이저건을 회수했다.
해당 테이저건은 2발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신형인 ‘테이저7’로 분실 당시의 모습 그대로 전달됐다.
경찰은 B씨에게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