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은 막자`…카바나 채권단, 회사와 채무재조정 신사협정

by이정훈 기자
2022.12.07 13:28:26

블룸버그,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 "석 달 간 신사협정 체결"
핌코·블랙록 등 회사채 70% 가진 10곳 금융회사 참여키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서서히 고갈되는 온라인 중고차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카바나(CVNA)의 채권 금융회사들이 2025년 만기 도래하는 선순위 채권의 원활한 만기 상환을 위해 회사와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카바나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리스크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카바나가 발행한 무담보 채권 40억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들이 현재 꼬여있는 채무 재조정 협상 과정에서 최소 3개월 간에는 회사 측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에 회사 측과 협력을 약속한 채권자들이 보유한 40억달러는 카바나가 가진 전체 무담보 선순위 채권 중 70%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에 협정을 체결한 채권 금융기관에는 핌코(PIMCO)와 블랙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나이트헤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총 10곳 정도가 포함됐으며, 화이트앤케이스와 PJT파트너스 등이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몇 년 간 복잡하게 꼬여있는 채무관계에서 인비전 헬스케어 등 일부 문제 있는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 문제를 일으킨 탓에 대출기관들 간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카바나는 최근 장기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올 들어서만 97% 이상 폭락했고,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무 재조정이나 추가적인 신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카바나와 채권자 대표들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바나가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 용도로 발행한 회사채는, 회사 측의 상환 불능 우려로 인해 현재 1달러 당 50센트 수준으로 가치가 급락한 상황이다.

이번에 회사 측에 협력하기로 한 70% 채권자들의 보유 채권은 이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금융회사들이 가진 채권과 별도로 거래될 예정이며, 향후 신규로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이번 협정 내용에 맞춰 거래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카바나는 최근 중고차 가격 하락과 시장금리 상승, 과도한 부채 부담 등으로 인해 급격한 신용 전망 악화로 치닫고 있다. 이 탓에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연내 수 천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