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8.29 10:25: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선배인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지난 2006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첫 대상자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했던 유 이사장은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감정 이입을 굉장히 잘된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당시 청문회를) 이틀 했는데 청문 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았다. 제가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장관 임명을 받은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당시) 여론이 굉장히 나빴다”는 사회자 김어준의 말에 유 이사장은 “제가 찾아봤다”며 “청문회 직전 SBS에서 TNS에 의뢰해서 조사했는데 (유시민 장관 임명) 반대 65%, 찬성 26%였다. 여러모로 기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여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대보다 더 심했던 사람도 여기 있노라”라며 “국민이 왜 그렇게 나를 반대했느냐. 내가 그렇게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냐. 비리가 몇 개 있긴 했다. 5000원 짜리 적십자회비 계속 내다가 한 해 빠트린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나를 때리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때리는 거였다”며 “‘이대로 임명하면 정권은 끝장날 줄 알아라’라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지금) 약간 데자뷔 느낌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장관직 수행을 그렇게 잘못했나?”라고 물으며 “사실 내가 잘했다고 주장하진 않겠지만 최소한 잘 못하지는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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