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01.04 11:13:49
1분기 일반분양 아파트 2만 1171가구..전년比 34%↑
11·3대책 후 미뤘던 물량 분양…규제강화·금리인상 등 변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지역에 2만 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이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청약이 성공할 지가 관심거리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2만1171가구(임대주택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만5759가구보다 5412가구(34%)가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4208가구, 1만2041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973가구에서 3949가구가 증가한 492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분양을 미뤘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일반분양 1530가구)와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1520가구)가 각각 2월에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을 비롯해 강남권 및 공공택지 물량이 많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를 1월 중순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66가구 중 지난해 말 공급한 특별공급 물량 83가구를 제외한 83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KCC건설은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로 ‘신당 KCC스위첸’을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총 176가구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양천구 신정뉴타운 신정1-1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3045가구 중 1087가구를,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345가구를 각각 3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가동하는 반도체 생산단지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 지역의 분양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용죽지구 2-1블록에서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2월 선보인다. 평택 내 최고 입지로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오는 13일 개관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0~84㎡ 총 375실이다. 지하 1층에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되며 단지 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3 대책으로 분양을 잠시 미뤘던 물량이 점차 풀리면서 올 1분기 공급물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공급 물량 과잉, 집단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청약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12월 전국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은 7.48대 1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보통 연초는 분양시장이 비수기이고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전망 등의 여파로 상반기까지는 아파트 가격 하락을 예상해 청약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며 “다만 입지가 좋고 실수요자가 있는 곳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