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정력 좋아진다는 건기식보다... 운동으로 꿀벅지를

by이순용 기자
2016.05.10 11:02:11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주변을 돌아보면 정력에 좋다는 먹거리를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조 식품까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먹거리에서 시작하여 건강식품까지 진화를 한 것이다.

건강식품까지는 찿으나 사람들은 막상 치료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기지고 있다. 치료약을 복용하게 되더라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몰래 숨어서 복용을 한다. 먹거리나 건강식품까지는 주변에 상시 복용 중이라며 자랑스럽게 말을 한다. 그러나 막상 치료약을 복용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남들에게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 벌써 잠자리에 문제가 생기고 부실해 졌다는 사실은 남자로서의 효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김이사, 요즘 부부생활이 시원치 않데,’ ‘ 아침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나온다며 ’

‘ 호주머니에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비아그라인지 씨알인지 약을 가지고 있는 것 부인에게 들켰데’

‘ 엄청 야단 맞았았겠네. 어디서 쓸려고 가지고 숨겨가지고 다니냐고 말이야‘

‘젊은 사람이 벌써 그런 것 먹고 다녀서야 되겠어 ’



‘ 그러나 저러나 어디 몸에 좋은 것 없을까. 요즘 컨디션이 옛날 같지 않아. 오늘 저녁 몸에 좋다는 것 파는데 봐두었는데 한번 먹으면 아주 끝내준다는데’ ‘오늘저녁 빨리 일 끝내고 갑시다.’

아침 방송을 틀면 출연자들은 각 고장마다 특산물을 흔들면서 힘이 좋아진다고 외치고 있다. 아마도 그곳에 몇일 지내노라면 남자들은 모두 변강쇠로 돌변해 있을 것같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40대 26.2%, 50대 37.2%, 60대 69.3%가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구나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현대사회나 직장내의 정신적 스트레스, 음주, 흡연, 불규칙한 혹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사고 등이 있으며, 그 수가 점차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기가 좋아지게 하려면 정력에 좋다는 것을 찿아다닐 것이 아니라 이런 원인이 될만한 요소를 점차 제거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보겠다. 육류위주의 식단은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을 쉽게 유발하며, 식생활 습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여기에 열거한 질환들은 모두 음경내의 혈관을 좁게 만들며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액이 제대로 음경 백막내 에 고이지 못하면 발기 강직도가 떨어지게 만들며 결국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가 엄청난 인기였다. 비아그라도 음경 내에 혈관을 팽창시켜주어 혈액을 모아주는 것이다 . 이런 약을 사용하여도 강직도가 회복이 않된다면 음경보형물을 수술을 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정력에 좋은 먹거리 만으로 발기에 문제가 없다면 우리병원에 수술을 하러 찿아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야 된다. 결국 힘 좋아진다는 막연한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찿아나서기보다는 고기 위주의 서구식 식단을 탈피하고 운동을 통해 꿀벅지를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