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곤 기자
2016.03.03 10:42:32
차기 지지도 문재인 21.9%, 김무성 19.0%, 오세훈 11.0%
국민의당 하락세 지속…호남서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져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1주차 주중집계(2월 29일, 3월 2일)에 따르면, 여야 차기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밀려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지면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9%(▲2.3%p)를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다. 주말을 거치며 필리버스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광주 경선 첫 공개면접이 관심을 모으며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살생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필리버스터 중단 소식과 테러방지법 처리 소식에 2.5%p 오른 19.0%로 2위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총선 출마관련 보도로 지지율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상승한 11.0%로 안철수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대표는 2.9%p 하락한 8.2%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시장에 각각 13.7%p, 10.8%p, 2.8%p 뒤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 공동대표는 광주·전라(▼13.8%p), 대전·충청·세종(▼7.7%p), 수도권(▼1.3%p), 20대(▼5.7%p)와 50대(▼4.6p%), 60세 이상(▼3.9p%), 중도층(▼4.5%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간으로는 컷오프 관련 호남의원들의 반발 소식이 있었던 29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9.1%로 시작했고,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김한길 의원과 온도차를 나타낸 3월 2일(수)에도 8.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7.2%,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5.9%, 홍준표 경남지사 5.0%,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안희정 충남지사 3.4%,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2%, 정몽준 전 대표 2.0%, 남경필 경기지사 1.5%, 심상정 정의당 대표 1.6%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감소한 10.1%였다.
국민의당 지지율로 하락세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5.0%(▲1.5%p), 더민주 28.1%(▲1.4%p), 국민의당 11.0%(▼1.1%p), 정의당 4.4%(▼0.3%p) 등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살생부 논란으로 주초 하락했지만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관련 언론보도 증가 △대통령의 안보·야당심판 3·1절 기념사가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주중 반등해 4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가 정점에 이른 주말을 거치며 주초 강세로 출발했다가 필리버스터 출구전략 진통으로 주중 하락했다. 다만 광주·전라(더민주 33.7% vs 국민의당 33.4%)에서 국민의당을 지난해 12월 4주차 이후 2개월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필리버스터 양비론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행보로 하락,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29일과 3월 2일,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