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기관 매도 전환에 2030 '위태위태'

by안혜신 기자
2015.04.01 10:57: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또 다시 투신권에서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1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9%) 내린 2030.9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2040선을 내준 것은 물론 2030선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0.4%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4개월 연속 0%대를 나타냈고,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투신권에서만 416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는 등 총 5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2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8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58% 빠지고 있다. 중형주는 0.01% 하락 중이며 소형주는 0.13% 상승 중인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운수장비가 1.76% 하락 중이며, 기계(1.68%), 섬유의복(1.22%), 철강및금속(1.12%), 건설업(0.96%), 은행(0.72%), 전기전자(0.7%)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품(1.03%), 의료정밀(0.37%), 통신업(0.43%), 운수창고(0.4%), 증권(0.24%), 의약품(0.1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9% 하락 중이고 현대차(005380)는 2.67% 빠지면서 16만4000원까지 내려앉았다. UBS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도 창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아모레G(002790), SK C&C(03473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32%) 내린 648.4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