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4.01.07 14:47:59
(광주=연합뉴스) 전국적인 캠핑 열풍으로 겨울철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취사·난방기구로 인한 화재·질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전 9시 34분께 전남 보성군 회천면의 오토캠핑장에 설치된 카라반(캠핑 트레일러) 내부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A(19)군 등 6명이 대피했다..
불은 바닥에 깔린 난방용 전기 패널이 과열돼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TV, 냉장고 등 카라반 내부를 태워 3천9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에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의 한 캠프장에서 야영하던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안모(41)씨가 숨지고 장인과 자녀 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전날 고기를 굽기 위해 사용한 갈탄 화로와 휴대용 가스히터가 발견됐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의 한 야영장 텐트 안에서 휴대용 가스난로를 켜놓고 잠든 50대 남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
소방당국은 추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간이 난방기구가 과열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가스가 차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차량이나 텐트에서 이용하는 전기 난방제품은 용량이 작고 과열 센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캠핑 시 전기·가스 제품은 단시간만 사용하고 내복, 침낭 등 방한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가스나 등유, 연탄 등을 이용해 취사·난방할 경우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고 실내에서는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연탄, 숯 등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