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8.30 21:30: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0일 종료된 이동통신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결과, KT(030200)노사는 모두 대환영하는 분위기이고, SK텔레콤(017670)도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다만, LG유플러스(032640)는 차분한 분위기다.
KT는 그토록 원했던 1.8GHz 인접대역을, SK텔레콤도 1.8GHz를 확보해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만으로 연내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할 수 있게 됐지만, LG유플러스는 2.6GHz를 낙찰받아 새로 받은 주파수에 처음부터 전국망을 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대역 LTE는 처음부터 고속도로 2차선을 까는 것이고, LTE-A는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광대역이 훨씬 유리하다.
KT 사내방송인 KBN은 [긴급속보]를 통해 ‘LTE 주파수 경매 KT승리!!’ ‘LTE-A 인접대역 1.8GHz 주파수 확보”라고 보도했다.
KT노조도 즉시 환영성명을 내고, 미래창조과학부 앞에서 시위했던 모습과 달리 “경매 결과로 KT는 드디어 세계 최고 품질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소비자 편익 및 주파수 이용 효율성이 진일보하게 되어 KT그룹뿐만 아니라 국가통신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다소 아쉽지만 미래부도 주파수 경매 과정에서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하며, 노조도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KT는 9월 2일 오전 표현명 사장 주최로 ‘광대역 LTE-A’서비스 계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쁜 분위기다.
SK텔레콤도 입장 자료를 통해 “1단계 오름입찰에서 선호대역을 중심으로 정해진 경매규칙에 따라 과열되지 않도록 입찰에 임했다”며 “밀봉에서 확보한 C2 대역은 기존 1.8GHz 주파수의 광대역화 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역”이라고 환영했다. KT인접대역을 막아 왔던 전략에서는 실패했지만, 실리를 충분히 찾은 만큼 회사 내부는 축제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자료를 통해 “통신 3사중 가장 많은 80MHz폭(쌍방향 기준)의 LTE 주파수를 확보하게 됐다”며 “2.6GHz대역도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으며, LTE 서비스는 물론 광대역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차분한 분위기다. LTE 서비스의 성공으로 KT를 넘어 2위 사업자로 도약하던 LG로서는 이번 결과로 단말기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2.6GHz 전국망 구축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