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리 기자
2013.01.23 15:25:03
전년도보다 26% 증가..4Q,59억 달러로 '사상 최대'
일본 자동차 업체,올해 인도네시아에 6억 달러 투자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글로벌 경제가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로 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 4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4분기 FDI는 전년 동기대비 22.9% 오른 59억 달러(약 6조2894억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분기 FDI가 약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FDI 총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230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FDI가 지난해에 비해 약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SJ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aa3’으로 높였다”면서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회복된 것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경제학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프라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I는 인도네시아 총 투자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다. 투자 분야별로 보면 광업이 4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운송·통신· 화학·제약(28억 달러), 금속·기계·전자 25억 달러, 자동차·운송장비 18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도네시아에 6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 자동차업체의 투자 확대는 인도네시아 중산층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내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다카 산토사 인도네시안 쇼핑센터 운영 협회장은 “인도네시아 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공장’인 중국에 대한 FDI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은 근로자 임금인상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FDI가 111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