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버린사태 이후 첫 사외이사진 대폭 교체

by전설리 기자
2010.02.11 14:16:12

내일 이사회서 결의..3월 주총서 확정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그룹이 소버린 사태 이후 `일하는 이사회, 투명한 이사회`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선임했던 1기 사외이사진이 대거 교체된다.

이들은 한 차례 연임을 거쳐 6년동안 SK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SK(003600)와 SK에너지(096770)는 내일(12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3월 주주총회 소집 일정 및 안건을 결의한 계획이다.

이사회 안건에는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교체건도 포함돼 있다.

SK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 중 1명, SK에너지는 5명 중 4명을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서는 서윤석, 박세훈 사외이사가, SK에너지에서는 조순, 남대우, 오세종, 김태유, 한인구 이사가 3월로 임기 만료된다.

이 가운데 서윤석 이사를 비롯해 조순, 남대우, 오세종, 김태유 이사가 이번 이사회를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003년 소버린자산운용의 공격에 시달렸던 SK그룹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 이상으로 높이면서 `일하는 이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선임됐다. 이후  SK그룹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SK는 전체 이사진 7명 가운데 4명, SK에너지는 10명 가운데 7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