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13일 부분파업 실시..주·야 2시간씩

by정재웅 기자
2007.08.10 17:50:45

오는 13일 10차 본교섭도 병행..본교섭에서 향후 일정 확정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올해 임금협상 관련 재교섭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조가 오는 13일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10일 기아차(000270) 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교섭단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30분까지 주·야 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사측과 10차 본교섭을 병행키로 했으며 이후 일정은 10차 본교섭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총 9차례의 본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달 24일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2007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지만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당시 노사는 ▲선진 노사문화 정착,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사 합심 노력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150% ▲품질목표(IQS)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53.47%가 잠정합의안에 반대, 올해 임금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