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스포츠월드 기자
2006.06.13 16:14:38
[프랑크푸르트=스포츠월드 제공] ‘온실에서 첫 경기?’
아드보카트호가 뜻하지 않게 돔구장에서 2006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첫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독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는 한국-토고전이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발트 슈타디온)의 지붕을 일부만 덮을 경우 그림자가 져서 방송 중계에 차질을 빚는다고 판단해 지붕을 덮기로 결정한 것으로 12일(이하 한국시간) 알려졌다.
축구 대표팀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은 “조직위에서는 지붕을 덮겠다고 알려왔는 데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붕을 덮는 것이 우리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붕을 덮을 경우 그라운드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습도가 높아지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한지 여부를 판단한 뒤 매니저 미팅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그라운드 지붕을 완전히 덮고 돔 구장에서 경기를 한 사례는 거의 없다.
조직위의 이런 결정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잉글랜드-파라과이전에서 지붕이 일부만 닫히면서 중계 화면에서 짙은 그림자가 지는 바람에 중계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는 13일 오후 10시 토고전 시작 시간에 기온이 3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는 예보 상으로는 33% 정도로 예상되지만 지붕을 차단할 경우 ‘온실효과’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물을 많이 뿌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면에서 습기가 많이 올라와 선수들의 플레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드보카트호 코칭스태프는 프랑크푸르트 숙소인 아라벨라 쉐라톤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한 뒤 경기장 지붕 개폐 문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