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일제히 상승..홍콩 0.8%↑

by유용훈 기자
2002.06.20 19:19:34

[edaily 유용훈기자] 20일 내림세로 출발했던 싱가포르증시는 우량기업들의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심리가 작용,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0.62% 상승한 1574.30포인트를 나타냈다.

애플과 AMD의 실적전망 경고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12% 올랐고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도 0.92% 뛰었다.

네트워킹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 아시아는 3.39% 올랐다. 반면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2.4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홍콩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0.76% 상승한 1만754.41포인트를 기록했다.

2분기에 홍콩에서 신규아파트 8000세대가 팔리면서 3년만에 최대규모를 나타낼 것이란 모건스탠리의 전망에 힘입어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큰 폭으로 올랏다. 선헝카이프라퍼티는 3.98% 뛰었고 헨더슨랜드는 2.83% 올랐다.

통신업종은 하락했다. 중국 2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5월 다중분할접속코드(CDMA)방식 신규가입자가 전월비 38% 감소했다는 발표로 2.96% 떨어졌고, 중국최대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도 0.65% 밀렸다. 반면 유럽투자비중이 높은 허치슨왐포아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동전화단말기사업의 부진과 신규가입자 확대를 해결하지 못해 매출이 부진했다”고 풀이했다.

대만증시는 장초반 D램업체의 급락세와 함께 하락하다 일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86% 상승한 5445.77포인트로 마감됐다.

PC제조업체인 에이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향상될 것이란 전망으로 2.54% 상승했고 데이터일렉트로닉스도 1.90% 올랐다.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도 2.17% 뛰었고 전자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도 0.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법무부의 D램업계 조사 파문으로 관련업체들이 하락했으나 초장의 낙폭은 축소했다. 대만 1위 D램 생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2.61% 내렸고 모젤비텔릭도 2.68% 떨어졌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0.97% 밀렸다.

푸르덴셜증권투자신탁의 제니 홍 분석가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너무나 불안해 마이크론과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바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데다 미 법무부조사로 반도체 가격은 더욱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