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병서 기자
2024.12.18 10:30:53
국방일부 정신교육 교재로 활용 중
“계엄을 미화…국방홍보원장이 尹 캠프출신”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방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벌인 비상 불법 계엄을 미화하는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방일보는 군 장병이 매일 보는 신문이며 수요일에는 정신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일보의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12월 13일 자 국방일보 1면을 보면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을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면서 “‘내란’이란 두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면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는 내용 일색”이라면서 “이것만 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매우 정당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함마디로 ‘범죄를 미화’한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국방일보가 아니라 내란 동조일보”라고 말했다. 또 “알고 보니 그 뒤에는 윤석열 캠프 출신의 채모 국방홍보원장이 있었다”면서 “그는 12월 12일 윤석열의 담화를 비중있게 다루라는 지시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질타했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곳곳에는 여전히 내란을 동조하는 세력들이 암약하고 있어 다시는 이 땅에 뿌리 내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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