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중국 아니고 러시아…에너지 안보 취약”

by윤정훈 기자
2023.09.18 11:55:04

제1회 인천안보회의 개최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교수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중관계 미치는 영향’ 세션 토론 참석

[인천=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G2(세계양대강국)는 누구인가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18일 인천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열린 제1회 인천안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안 교수는 18일 인천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열린 제1회 인천안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관계’ 세션에서 “중국은 미국에 대항할만큼 강력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중국이 에너지 전략 측면에서 취약한 점을 꼽으면서 G2에 포함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제재는 미국의 통제하는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중국은 다양한 에너지 전략에 취약하다. 에너지 가격과 에너지 수송망 문제에 있어서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전 시대의 소련과 중국의 상황은 유사하다”면서 “소련은 석유와 가스를 당시 생산하고 있었는데 10년간 석유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가 무너졌다”고 했다.

또 안 교수는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은 메콩 이남 지역에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지만 돌아갈 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일본은 1930~1940년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통제한 바 있다.



안 교수는 중국의 과제로 석유 보조금과 전기차 보조금을 예로 들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은 인플레이션 위협을 받으며 타격을 받았다”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 중국은 보조금을 지소적으로 제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안 교수는 “2021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면서 유럽연합과 중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럽은 탈탄소와 탈러시아 등 측면에서 비참하게 실패했다. 유럽 경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없이는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이뤄내야 한다”며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에너지, 기후변화 등 모든 정책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