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코로나19 생존전략…스타일링부터 맞춤까지 '언택트'

by함지현 기자
2021.02.05 10:57:41

비대면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선봬
영상통화 통해 스타일링 서비스·''라방'' 실시간 소통도
매장 방문 없이 ''비대면 채촌 시스템’으로 유치원복 맞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패션업계가 비대면 중심의 소비문화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업계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언택트 소비활동을 지원하며 서비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틀스마트 ‘비대면 채촌 서비스’(사진=스마트학생복)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수트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 통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 컬러, 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며 빠른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다.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Safe Screen)’도 매장에 도입했다.

특히, 삼성물산의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매장에서와 같이 세분화된 치수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맞춤양복, 수십 가지의 원단과 색상을 고르는 등 자신만의 디자인까지 편집해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에 전문화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론칭했다.

‘무신사 라이브’는 무신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 라이브로 진행한다. 모바일 앱에서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통해 출연자와 시청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라이브 방송 중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 라이브’의 핵심은 패션 전문성과 방송의 퀄리티다. 담당 MD(상품기획자), 디자인 디렉터 등 패션 전문가와 스타일 분야의 인플루언서·모델·에디터 등이 진행을 맡아 상품 정보와 코디법, 착용 후기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무신사는 자체 보유한 방송 스튜디오와 전문 인력으로 라이브 방송의 완성도를 높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했다.

브랜드 모델인 류준열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전시를 함께 둘러보는 것은 물론, 브랜드 앰버서더인 뮤지션 새소년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라이브 방송에는 베스트셀러 ‘안타티카’ 출시를 기념하며 남극을 주제로 진행된 전시회를 조명하고 남극과의 스토리, ‘안타티카’ 상품 개발 비하인드는 물론 세 명의 작가가 표현하는 ‘남극’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으로 토크 라이브쇼도 함께 꾸몄다.

스마트학생복이 만든 프리미엄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는 비대면으로 아이들의 원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는 ‘비대면 채촌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대면 채촌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원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도록 리틀스마트가 원복 최초로 도입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솔루션이다.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원복을 맞출 수 있어 학부모들과 유치원, 어린이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을 입력하면 개별 사이즈를 기반으로 아이에게 꼭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히 이용 가능하다.

원복 사이즈 선택 시 360도 착용 이미지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동복의 경우 재킷 안쪽 복종의 사이즈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맞춤 사이즈 외 2가지 사이즈를 추가로 함께 제안하며 학부모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도입을 통해 언택트 시대 가속화에 따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언택트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해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 혁신추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