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국정교과서 영향 8·25 남북합의 후 최저(종합)

by김진우 기자
2015.10.16 11:44:4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발표 영향으로 지지율 4%포인트 하락
20~40대, 50대 이상 찬반 여론 극명히 갈려…학부모는 반대여론 많아
차기주자 지지율 박원순→김무성→문재인→안철수→오세훈 순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의 영향으로 남북이 추석 계기 이산가족상봉 등에 합의한 8·25 남북합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실시한 10월 2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03명 대상. 응답률 1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8·25 남북합의가 있었던 8월 4주차(49%) 이후 최저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4%였다. 부정평가는 8월 4주차(44%) 이후 가장 높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32%)(+3%포인트), ‘주관·소신 있음’(11%), ‘열심히 한다’(11%), ‘대북·안보 정책’(10%)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1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5%포인트), ‘소통 미흡’(12%)(-3%포인트), ‘독선·독단적’(11%)(+6%포인트)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며 “부정평가 이유에서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응답이 늘어난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독선·독단적’ 등도 교과서 국정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행정예고를 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국민 찬반 여론은 팽팽했다.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이 각각 42%로 동일했고 16%는 입장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0% 반대 66%) 30대(찬성 34% 반대 57%) 40대(찬성 32% 반대 53%)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50대(찬성 57% 반대 29%) 60대 이상(찬성 61% 반대 11%)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8% 반대 18%)에서는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찬성 24% 반대 65%)과 정의당 지지층(찬성 16% 반대 84%) 무당층(찬성 26% 반대 49%)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현재 초중고 학부모 중에서는 찬성 41%, 반대 50%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30대의 24%, 40대의 61%, 50대의 15%가 초중고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찬반 여론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2개월 만에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 시장 지지율은 지난달(8~10일)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14%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박 시장과 공동선두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포인트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포인트 하락한 11%로 3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달과 동일한 9%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포인트 오른 8%로 5위를 각각 유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 이재명 성남시장(2%)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6~8일 예비조사를 실시, 여야 상위 4명씩 차기 주자를 선정해 실제 여론조사를 했다.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 차순위자인 이재명 시장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1%포인트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상승한 22%,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5%였다. 무당층은 32%로 지난주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