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11.17 11:31: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으로 방향을 튼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첫날인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과 오는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모습이다.
17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7%(5.21포인트) 떨어진 1939.9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 1940선을 내줬다.
지수를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후강퉁 시행 등 굵직한 이슈들을 앞에 두고 투심은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깔려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비 0.4%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인 0.5%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일본 내 조기 총선 및 소비세율 인상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다만 엔화 약세로 인해 장 초반 1100원 위로 올라섰던 달러-원 환율은 1098.5원까지 하락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으로 수급측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대외변수 등 불확실성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던 삼성SDS(018260)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 대비 1.83%(6000원) 상승한 3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잠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다시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14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5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앞세워 605억원을 매수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비금속광물이 2.89%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은 2.02%, 종이목재는 1.80%, 의약품은 1.61%, 의료정밀은 1.30%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철강및금속(1.27%), 건설업(0.86%), 보험(0.85%), 기계(0.3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KT&G(033780), LG(003550)디프슬레이 등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각각 5% 이상 하락하는 등 그동안 선전했던 종목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상승반전한 뒤 1.51% 상승 중이다.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화재(000810), LG화학(051910) 등도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8포인트(1.40%) 내린 534.3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