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타사 가입자와도 무제한 음성통화 무료"..충격

by김현아 기자
2013.04.11 14:00:00

월 6만9천원 내면 타사 가입자와도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경쟁사들 충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한 달에 6만9000원(2년 약정 시 5만 1000원)이상 내는 가입자라면 SK텔레콤이나 KT를 이용하는 친구들과도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해 충격을 주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이동통신 3사 간 고객 간에 쓰는 통화에 무제한 음성통화를 준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소비자 혜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경쟁사들은 ‘음성통화 무료’ 시대를 연 LG유플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로 연 6000억원 이상, 월 인당 1만500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5일부터 선보이는 요금제는 ▲34/42/52 요금제(기본료 인상없이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69/79요금제(망외포함 음성통화 무제한)▲89/99요금제(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124요금제(데이터까지 무제한) 등이다.

월 3만4000원~5만2000원까지 내면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월 6만9000원~7만9000원을 내면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도 모두 무제한 음성통화를, 월 12만4000원을 내면 음성모두와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회사 측은 경쟁사들이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기본 음성통화량은 물론 데이터량도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못미쳤다면서 이에 우리는 경쟁사 가입자와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요금제는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으로 다가가 통신요금 폭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했다”며 “타 통신사와 비교할 수 없는 무등(無等)의 수준에서 통신생활 자유를 제공하는 LTE 선도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국내최초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고질적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을 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작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요금제는 모두 LTE 가입자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월 6만9000원짜리 요금제의 경우 2년 약정 시 5만1000원으로 쓰면서도 타사 가입자와도 휴대폰 음성통화가 전면 무료여서 LTE 시장은 물론 유선전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객 관리를 위해 통화량이 많은 보험설계사나 취재 활동에 바쁜 기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조사 결과 배달건수가 많은 택배기사의 경우 일 평균 100회 통화(30초/건)로 7만 6000원이 나와야 하지만 월 2만 5000원, 2년간 6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사들처럼 이 요금제 역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가 허용되며, 데이터 쉐어링도 2개 단말기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신규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이용고객이면 가까운 LG유플러스 전국 대리점이나 고객센터(1544-0010), LG유플러스 홈페이지(www.uplus.co.kr)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신규 요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