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 '무늬만 꿈의 여객기'...한 달만에 사고 4번 '충격'

by신혜리 기자
2013.01.10 15:49:08

보잉 "일상적인 기계문제..100% 안전" 해명
연료 누출에 부품 화재까지 사고 잇따라 안정성 실추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 여객기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보잉사가 초긴장하고 있다.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787가 기체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또 연료가 새는 사고를 일으키자 항공기 안전성에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 2011년 말 운항을 시작한 기종으로 연비효율을 개선하고 동체에 탄소섬유소재를 적용한 보잉사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고작 한 달만에 네 차례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는 물론 승객들까지도 보잉 787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787 여객기의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겨 야마구치에서 도쿄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날에는 미국 보스턴공항에서 도쿄로 떠날 예정이었던 일본항공(JAL)의 보잉 787 여객기가 이륙 당시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연료가 새는 사고가 났다. 연료는 약 150 리터 가량 새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일에는 일본항공의 보잉 787 여객기가 보스턴 공항에 착륙한 뒤 불이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처럼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자 보잉은 드림라이너 안전성을 재확인시키는 등 진화에 나섰다.

보잉사는 “새로운 여객기가 나오면 항상 겪는 일상적 문제”라며 “드림라이너는 안전하게 운행될 것이라고 100 퍼센트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잉 787은 이전 모델인 777기종보다 초기 결함 문제가 양호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보잉 787여객기는 지난 12월에도 미국 텍사스주를 출발해 휴스턴으로 가던 도중 기계 결함으로 비상착륙한 바 있다. 당시 보잉사는 “단순한 기계적 문제”라며 “기계 문제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