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2.12.21 17:19:40
NICE신평 "차입금 증가세 지속..재무구조 개선 성과 지연"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영업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성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내려갔다.
NICE신용평가는 21일 대성산업(128820)의 회사채 등급을 A-에서 BBB+로 내리고, 대성산업가스도 A에서 A-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005620)의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3+로 낮췄다.
대성산업은 기존 석유제품 유통사업 외에 건설 사업에 진출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을 통해 소매유통과 호텔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 등 채무 부담이 커졌고, 지난해 8월 디큐브시티 운영 개시 후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대성산업은 388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영업현금창출력(EBITDA)은 96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순차입금은 1조3872억원, 부채비율은 248%, PF보증규모는 5465억원으로 차입 규모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대성산업가스와 대성합동지주도 계열사의 재무위험에 노출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등급 하향 조치를 받았다.
NICE신평은 “대성산업은 유통부문의 수익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PF우발채무가 현실화되는 등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