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2.11.27 15:29:3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1920선을 회복했다.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에 합의 소식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7%(16.69포인트) 오른 1925.20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1920선을 회복한 것.
가장 큰 호재는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합의였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에 437억유로(약 61조5000억원)의 구제금융 3차분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미국 연말 쇼핑 시즌 분위기가 좋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 등 IT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가 0.85%(1만2000원) 오른 141만6000원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등 IT 대장주들이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기관은 이날 383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8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42억원과 69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는 1.14% 올랐지만, 소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8%와 0.4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등 현대그룹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5개 상한가 등 404개 종목이 올랐고, 416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고, 7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거래는 많았다. 거래량은 5억8109만주로,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5억주를 웃돌았다. 거래대금은 4조6750억원으로 나흘 만에 4조원대를 다시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