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오픈 IPTV'' 콘텐츠 경쟁

by함정선 기자
2010.02.23 15:14:26

KT·SK브로드·LG텔레콤, 오픈형 서비스 제공
애플리케이션 비롯 콘텐츠 확보전쟁으로 확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IPTV가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 등 누구에게나 문을 개방하면서 IPTV 사업자 간 콘텐츠 확보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T(030200), SK브로드밴드(033630), 통합LG텔레콤(032640) 등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은 앞다퉈 IPTV 서비스에 콘텐츠 오픈마켓을 도입하고 채널까지 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TV에서도 누가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IPTV 시청자 확보의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3일 IPTV에 앱스토어를 도입하고 채널운영과 주문형비디오(VOD) 사업도 오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인 앱스토어를 IPTV에도 적용한 것.

특히 KT는 원하는 사업자나 개인이 조건만 충족하면 방송채널이나 VOD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이 영역까지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뿐 아니라 방송 콘텐츠까지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도 지난 22일 IPTV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 TV 장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역시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제공됐으나 개인 사용자까지 확대된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3월부터는 기업과 소호 고객에게 마켓을 공개하고 상반기 내 개인 프로츄어(재미로 일하나 전문가 수준)로 대상을 확대, 하반기 일반인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폰에도 사용되고 있는 미들웨어 '스카프(SKAF)'를 셋톱박스에 도입하며 스마트폰과 콘텐츠 호환 준비까지 마쳤다. 스카프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간단한 수정을 거쳐 IPTV에 적용될 수 있어 하나의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IPTV 두 개의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오픈형 CUG(폐쇄이용자그룹) 구조 홈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myLGtv 홈채널은 사업자와 고객이 직접 VOD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으며 수익을 콘텐츠 제공업자에 돌려주고 있는 형태다.

통합LG텔레콤은 채널 사용료만 받아 누구나 쉽게 이 서비스를 이용,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사업자들의 IPTV 오픈마켓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러 문제도 발생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방송에 대한 검증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