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7.09.11 17:59:38
유동화 목적으로 롯데자산개발㈜ 설립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1일 안정적인 출점을 지속하기 위해 롯데마트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형마트 부지매입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해당 부지의 매장을 임대하는 기법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부동산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도 된다.
신동빈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롯데마트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롯데쇼핑(023530)과 롯데건설이 합작 설립한 롯데자산개발㈜의 주요 목적이 부동산 유동화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치열한 부지확보 경쟁과 신도시 부지개발에 대한 과당 입찰 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랜드와 삼성테스코 등도 자산 유동화 방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장으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마저 자산 유동화에 나섬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의 보유 부동산 유동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