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시장 무슨 일이]③정부 규제 부담에 거래시장 '찬바람'
by이진철 기자
2017.11.03 12:32:00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96.7.. 서울 상승 기대감 여전
매수세 우위 비중 소폭 증가.. 8·2대책 이후 관망세 짙어져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정부 규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반적인 거래시장은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3일 KB국민은행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93.2)대비 상승한 96.7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04.6), 대구(102.4), 광주(102.6), 대전(103.8)에서만 기준치인 100을 상회, 3개월 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비중이 타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외 지역은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매도세와 매수세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는 전월대비 ‘매수세 우위비중’은 소폭 증가하고, ‘매도세 우위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우위지수는 8.2 부동산대책 발표로 투기과열지구 및 9월 투기지역 추가지정의 영향을 받으면서 매수문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5.3으로 조사되며 지난달(69.5)에 대비 상승했다. 반면 세종(65.0)이 전월(72.0) 대비 하락하면서 전 지역에서 매수보다 매도 우위(100 이하)로 나타났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매매거래 활발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전국의 매매거래지수는 13.5로 조사돼 전월(10.9)대비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크게 하회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감과 저금리 기조로 실수요나 투자수요 보다는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와 시장방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요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6.4)이 전월(7.0)대비 상승했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19.7)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매매거래지수가 20미만으로 조사돼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종합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3억1924만원으로 전월(3억1813만원) 대비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 평균 매매가격은 아파트 3억3065만원, 단독주택 3억5847만원, 연립주택 1억8074만원으로 모든 규모에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국의 중위 매매가격(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은 2억9858만원으로 전월(2억9458만원) 대비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3억1788만원, 단독주택 3억594만원, 연립주택 1억6314만원으로 전월대비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