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정권연장 세력 부활의 일등공신이 되려는가”

by선상원 기자
2017.04.10 10:42:0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정권연장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적폐청산과 정권교체는 입으로 떠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이 하고 있는 적폐세력 부활 저지와 정권교체 지지층 확장, 이게 바로 사회개혁과 국민통합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권교체 진영의 확장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은 역설적이게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다. 자기의 당선만 정권교체고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연장이라는 주장은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정권교체 진영의 지지층을 확장하고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저지한 것은 국민의당과 안 후보였다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그때 민주당은 패배주의에 빠져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국회 180석 장악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오직 야권 주도권 지키기에만 급급해 국민의당 죽이기에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정권연장 세력의 부활을 돕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요즘 문 후보와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총선 때랑 똑같다. ‘자신의 집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복권’이라고 공공연히 떠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입지를 넓혀주며 오로지 안 후보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문 후보와 민주당의 선거전략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문 후보에게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국민들이 정권연장 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정권교체에 동참하도록 지지를 모은 결과다. 문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않는 국민을 적폐세력 편이라고 몰아세운다. 하지만 안 후보는 한때 여권을 지지했어도 지금 정권교체에 동참하면 국민 편으로 포용하며 지지층을 확장하고 있다. 이것이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의 실체고 양자대결 구도가 정립된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