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5.10.13 13:48:21
8월 수출 1.1% 감소…무역수지 3762억위안 흑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또 다시 불황형 흑자 모습을 나타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위안화 기준으로 9월 수출액이 1조300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월 수출 감소폭인 6.1%와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7.4%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같을 기간 수입액은 9240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17.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3762억위안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월(3680억위안)보다 확대됐다. 수출 감소세가 완만해진 반면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한국은 물론 유럽연합(EU)와 일본과의 교역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러시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신흥국과 교역액은 더 크게 감소했다. 미국과의 교역 규모도 2.2%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국은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과 9월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고 일본과는 11% 감소했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같은 기간 6.2% 감소했다. 러시아와 교역액은 무려 29.1% 급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내수 수요가 크게 줄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이 급감하게 됐다”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여전히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에도 크게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