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30선 근접..연기금 '사자'

by박형수 기자
2012.11.06 15:16:32

연기금·투신권 앞세운 기관 1709억원 순매수
호주 기준금리 동결..미국, 완만한 성장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오후들어 오름 폭을 확대하면서 193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과 투신권에서 유입된 ‘사자’ 주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데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현행 3.25%에서 동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는 “미국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중국 지표도 안정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권이지만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5포인트(1.05%) 오른 1928.1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38억원, 22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나 기관이 17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연기금과 투신권에서 각각 667억원, 606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1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323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총 3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운송·장비(2.64%) 증권(2.39%) 운수·창고(2.17%) 등이 2% 이상 올랐고 철강·금속(1.66%) 의료정밀(1.62%) 서비스업(1.4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1.27%) 의약품(-0.7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6% 오른 13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현대차(005380)가 4% 이상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996만주, 거래대금은 4조5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96개 종목이 올랐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3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