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사야할 시점` 하이닉스 사흘째 강세

by장영은 기자
2012.01.02 15:31: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이닉스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2일 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대비 6.83% 오른 2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맴돌다가 가까스로 소폭 오르며 장을 마친 것을 감안했을 때 눈에 띄게 선전한 셈이다.

하이닉스의 강세는 침체됐던 업황이 올해는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연말 부터 D램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세트 업체의 재고확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D램의 경우 고정가격 하락이 멈추고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1분기부터 출하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업체들이 PC업체들에게 장기 공급계약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곧 HDD공급 부족이 머지 않아 해결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부 요인에 의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3위 D램 업체인 엘피다가 올해 상반기 중 2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엘피다가 부도 위기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수요자들이 D램 매수를 서두르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