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11.15 17:05:31
14일 1500억원대 환원금액 15일 1740억원으로 올라
서울시장선거, 대선 등 안연구소 주가에 영향
[이데일리 함정선 김대웅 기자] 어제는 ‘1500억원’ 오늘은 ‘1700억원’, 그렇다면 내일은?
안철수연구소(053800)의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부금액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기부시점이 늦춰질수록 기부금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투자행위가 곧 기부행위가 되는 묘한 상황이다.
안 원장은 지난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 37.1%(372만주)의 절반을 기부키로 했다. 발표 당시에는 1514억원 수준이었지만 15일 주가가 상한가(9만3600원)를 기록하면서 기부액은 174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루새 200억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안 원장이 보유 주식의 절반을 기부하면 회사 지분율은 37.1%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정치행보를 보이기 전보다 훨씬 불어난 상황이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지난 9월 1일 안 원장의 시장 출마설이 나온 후 급등했다. 9월1일 이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3만~3만5000원대였으나 시장 출마설이 제기된 다음날인 9월2일부터 상승세를 기록해 9월6일에는 4만7900원으로 상승했다. 안 원장의 지분 가치 역시 1300억원에서 1781억원으로 늘어났다. 만약 당시 안 교수가 지분 50%를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혔다면, 기부금액은 800억원대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