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대통령 만나 어떤 얘기 나눴나

by김춘동 기자
2010.01.15 15:50:26

`올해 투자·고용확대 적극 나서겠다` 밝혀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 투자계획 특히 많아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과 친환경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 경제상황과 여건이 나아지면 당초 계획보다 투자와 고용을 더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0대 그룹 초청 투자 및 고용확대 간담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인력채용과 투자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투자와 고용을 더욱 더 과감하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핵심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여서 잘 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8년 2009년 투자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2008년 수준은 물론 상황이 좋아지면 더욱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기업투자로서만 고용하는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늘려나가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소프트웨어 컨텐츠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컨텐츠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또한 일자리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덕수 STX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기업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자 한다"며 "해양풍력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태양광 등 해외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배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0만명 고용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투자와 고용계획, 국내 고용유지를 위해 해외투자 못지 않게 국내투자도 우선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번 노동법 개정은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것으로 특히 타임오프제는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쓸 시간을 몇 사람 이상이 쪼개지 못하게 엄격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