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노랑 나뭇잎이 바람따라 물감처럼 번지네
by조선일보 기자
2007.11.01 17:05:00
[조선일보 제공]
낙엽이 깔린 가로수 길을 따라갑니다. 길가에 예쁜 집들이 늘어선 작은 마을을 지나, 이국적인 모습의 영어마을을 지나면 예술마을 '헤이리'가 나옵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 속으로 걸어가볼까요.
9㎞
2시간 20분(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2번 출입구 앞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성동리 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3호선 대화역에서 내려 200번 버스를 갈아타도 된다.
200번 버스를 타고 일산이나 합정으로 가서 지하철 등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탄다. 200번 버스 타는 곳은 헤이리 1번 출입구 건너편, 경모공원 앞(헤이리 7번 출입구 건너편), 영어마을 앞(헤이리 9번 출입구 건너편)에 있다.
성동리 사거리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고, 헤이리 안에도 편의점, 카페, 식당이 있다. 그 사이에도 띄엄띄엄 식당 몇 곳과 편의점 한 곳이 있다. 화장실은 중간에 나오는 주유소를 이용해야 한다.
성동리 사거리에서 ‘오두산 통일전망대’쪽을 바라보고 서면 왼쪽엔 상가가 모여 있고, 오른쪽엔 플라타너스가 늘어선 길을 따라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이 오른쪽 길을 따라 걷는다. 20분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다.
※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왼쪽 길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통일전망대 입구를 지나 계속 인도를 따라간다. 왼쪽 길 건너편에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를 지나치면 오른쪽으로 자유로가 보인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면 무시하고 길을 건너 곧장 앞으로 간다. 길 건널 때 신호등이 없으니 지나는 차를 조심하자. 갈림길을 지나 15분쯤 가면 길이 Y자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 인도를 따라간다. 또다시 Y자 모양 길이 나오고, 길이 갈라지는 모퉁이에 ‘통일동산 우체국’이 보인다.
우체국 쪽으로 길을 건너서 우체국을 왼쪽에 두고 인도를 따라 간다. 5분쯤 가면 왼쪽에 ‘정연묘’(경기도 기념물 제139호)가 있고, 다시 5분을 더 가면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사거리가 나온다. 정면으로 건널목을 건너 10분쯤 가면 큰 길과 만난다. 여기서도 정면으로 건널목을 건너간 다음 왼쪽으로 인도를 따라 간다. 15분쯤 가면 ‘헤이리 사거리’에 이른다.
※ 정연묘는 조선시대 양반의 무덤 구조를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묘의 주인인 정연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장인이었으며, 세종대왕 때 지금의 법무장관 격인 형조판서와 국방부장관 격인 병조판서를 지냈다.
헤이리 사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길 오른쪽의 ‘파주영어마을’을 조금 지나면 왼쪽 길 건너편에 ‘예술마을 헤이리’의 9번 출입구(빨간색 입간판)가 보인다. ‘헤이리 9번 출입구’에서 위로 인도를 따라가면 헤이리를 바깥으로 한 바퀴 도는 셈이 된다. 9번 출입구에서 1번 출입구까지 가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헤이리로 들어가서 이모저모 구경하며 걸어도 좋겠다. 마을 곳곳에 설치돼 있는 안내 표지판을 참고하거나, 가까운 전시관이나 카페 등에 들어가 헤이리 안내도를 얻어서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
※ 헤이리는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 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모여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같은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는 곳. 1997년부터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아직 완공되지 않아 공사 중인 건물이 많다. 독특한 건물이 많고 전시관, 공연장, 음악감상실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다.
둘째 주|상일동역~미사리
셋째 주|전라도 광주에서 담양으로
넷째 주|잠원역~반포·한남대교~청담역
다섯째 주|탕춘대성~홍지문~홍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