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머니볼 外

by전설리 기자
2006.08.07 17:19:26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팀. 선수단 연봉 최하위의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러나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이 팀을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이뤄낸다.

책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꼽히는 이 성공신화를 경영학적 관점으로 풀어냈다.

실력은 갖췄으되 저평가된 선수들을 찾아내고 이들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린 다음 최적의 타이밍에 트레이드 하는 빌리 빈의 경영전략은 맨하튼과 월스트리트의 비즈니스 전문가들에게도 귀감이 됐다고. 마이클 루이스 지음. 윤동구 옮김. 한스미디어. 1만3000원.



자녀 품위비까지 챙겨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복지, 산업전사를 키우는 교육제도, 노키아를 키워낸 경제저력, 소득 50% 수준의 과다한 세금..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1년간 디자인경영을 공부한 저자가 북유럽 복지국가의 대표 모델인 핀란드의 경쟁력을 살핀다.

특히 핀란드의 청렴한 정치인과 높은 시민의식은 소득 2만~3만달러를 목표로 뛰고 있는 한국 지도자와 국민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이병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2000원.



`탁월한 주가예측, 흔들림 없는 소신, 리서치의 파워맨` 증권가에서 더할 나위 없는 찬사인 이같은 수식어가 붙는 주인공은 바로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엘리트 집단이 모인 증권가에서 김 상무는 이방인. 1958년 전남 함평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돈이 없어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지방의 한 대학 경제학과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의도 증권가를 바라보며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꿨고 파이낸셜타임스를 읽으며 공부한 끝에 꿈을 이뤘다.

에세이식으로 쓰여진 자서전 중간 중간에 삽입된 저자의 경제 칼럼이 흥미롭다. 김영익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1만2000원.



20세기 미국을 경악시켰던 3가지 사건인 타이타닉호 침몰과 챌린저호 폭발, 피그만 침공 실패에는 충격적인 공통점이 있었다. 관계자 중에 사건이 일어날 위험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왜 그들은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하지 않은 것일까.

새책 `질문 리더십`은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21세기 조직은 `카리스마 리더`가 아닌, `질문하는 리더`를 원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책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채드 홀리데이 듀폰 회장 등 22명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질문하는 리더가 되는 실용적인 지침을 담았다. 마이클 J. 마쿼트 지음. 최요한 옮김. 흐름출판. 1만2000원.



1997년 외화위기 직후 신문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는 `노숙자`, `신용불량자`일 것이다.

이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용불량자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아직도 경제활동인구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책은 2002년 발간된 `파산의 이해`의 개정판으로 파산, 도산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 이병화는 금융감독원 조사연구 실장으로 파산법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삼우사.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