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2006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

by이진철 기자
2004.10.20 15:09:51

분양시장 중심 서울·수도권서 충청권 주변으로 이동
입주물량 내년 최고치.. 시장침체 이어질 듯-건설산업전략연구소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수도권의 분양시장이 오는 2006년 이후에나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지역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수도권지역이 전체적으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2006년 1분기까지는 시장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 여타지역은 분양시장 침체가 2006년 3분기까지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지역의 올해 8월까지 아파트 공급량은 전년동기대비 72.2%가 감소한 1만8269가구로 미분양 물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재건축 규제 영향으로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 이후 아파트 입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며 "입주시기를 아파트 분양시기에서 2년6개월을 연장해 추산할 경우 2006년 1분기까지는 분양시장 침체를 보인 후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은 현재 입주량 과다에 따라 극심한 시장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은 내년 중반 이후부터 상황이 다소 나아지겠만 현재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점차 시장침체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에 따라 직접적인 전매제한을 받고 있는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된 반면, 행정수도 이전예정지 인접지역의 아파트 분양물량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올 8월까지 광주(75%↓)와 부산(55%↓)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반면, 충북(293%↑), 충남(88%↑), 전남(77%↑) 등에서는 신규분양이 활발이 진행됐다. 보고서는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부산과 광주지역은 입주량 증가가 지속돼 분양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올해 분양이 호조를 보인 대전과 울산은 올 연말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내년부터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침체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대구는 내년 3분기까지 입주물량이 저조, 올해의 침체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의 분양시장이 붕괴되면서 행정수도 이전 및 그 주변지역으로 중심이 옮겨간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 유망시장 변동이 일어나면서 건설업체들의 가격 및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