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함께하는 새해…'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합창석 추가 오픈

by이윤정 기자
2025.12.03 08:57:55

티켓 오픈 직후 전석 매진
피아니스트 김다솔·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협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31일 연말 대표 공연 ‘우리금융그룹과 함께하는 2025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1994년 시작해 공연과 카운트다운을 아우르는 특별한 연말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우리금융그룹 후원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새해 0시의 순간을 맞이한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사진=예술의전당).
지휘는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한국계 캐나다 지휘자 이얼이 맡는다. 이얼은 202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 수상 이후 ‘섬세함과 역동성을 겸비한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아 왔다. 협연자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호흡해 온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클래식·재즈·크로스오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감각적인 레퍼토리로 에너지를 더한다. 세 젊은 거장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쾌활하고 친숙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으로 경쾌하게 문을 연다. 재즈 특유의 리듬감과 에너지가 살아 있는 곡으로 공연장을 축제 분위기로 전환시킨다. 이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화사함을 더한다. 김다솔이 협연하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장조 S.124’는 단일 악장 안에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제야 무대를 뜨겁게 만든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프로로브의 ‘포기와 베스’ 콘서트 환상곡을 통해 재즈적 감성을 화려한 기교로 들려준다. 시그니처 레퍼토리인 ‘대니 보이’는 아일랜드 민요 특유의 따뜻함을 전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카운트다운과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된 불꽃축제가 이어진다. 관객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새해를 맞이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제야음악회는 티켓 오픈 직후 이틀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관객의 요청 증가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12월 4일부터 합창석을 추가 오픈해 한정 수량을 판매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사진=예술의전당).